기술력 있는 조직일수록 이렇게 묻습니다. "LLM 붙여서 우리가 만들면 되지 않나?" 맞습니다. 시제품은 됩니다. 저희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. 문제는 시제품과 인프라 사이의 거리입니다.
시제품은 쉽고, 프로덕션은 다른 일이다
- 언어. 레포 하나·언어 하나의 파서는 쉽습니다. 실제 회사에는 Java와 TypeScript와 Python과 10년 전 PHP가 섞여 있고, 언어마다 분석기를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.
- 연결. 코드는 깔끔한 트리가 아니라 순환이 섞인 그래프입니다. 레포와 레포는 임포트가 아니라 API 호출과 설정 문자열로 이어집니다. 이걸 놓치면 지도가 아니라 조각 모음이 됩니다.
- 신선도. 만드는 것보다 유지가 어렵습니다. 매일 수십 커밋을 감지해 영향 범위만 다시 분석하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합니다. 이게 없으면 완성한 날부터 낡습니다.
- 신뢰. 근거 연결, 모름 표시, 신뢰 등급. 이 정직성 장치가 없으면 "그럴듯한 사내 챗봇"이 하나 더 생길 뿐입니다.
진짜 비용은 기회비용이다
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시스템을 가장 깊이 아는 엔지니어들입니다. 그들이 내부 도구를 만드는 동안, 고객이 돈을 내는 제품은 누가 만들까요. 자체 구축의 청구서는 개발비가 아니라 최고 인력의 시간으로 날아옵니다. 그리고 그 도구는 만든 사람이 퇴사하는 순간 유지보수 불가능한 레거시가 됩니다. 레거시를 풀려고 만든 도구가 새 레거시가 되는 것이죠.
버전관리를 직접 만드는 회사는 없다
Git을 자체 개발하는 회사도, CI/CD를 처음부터 짜는 회사도 없습니다. 모든 팀이 결국 필요로 하는 것은 인프라고, 인프라는 사서 씁니다. 시스템 컨텍스트도 같은 길을 갑니다. 조직의 에너지는 인프라 재발명이 아니라, 그 위에서 무엇을 할지에 쓰는 게 맞습니다.